•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거야, 너와"

    너와 내가 함께 하는 세상


푸들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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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33회 작성일 23-11-2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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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문을열며.. 오늘은 좀 깨끗하길..
밟지만 안았길..

너무 바라며 문을 연다..

아...........
역쉬~~~~~

더밟기 전에 미친듯이 바닥만보고,
1차 똥 오줌부터 열심히 치워야
2차 초토화를 방지한다..

다만,

매일 해야하는 과정..
불법 번신장에서 구조된 푸들들..
밟고 구르고, 자칫 목욕한것같기도..
몇달을 안씻긴것같은 모습으로 좋다고 꼬리흔든다..

분명, 어제도 그제도 씻겼는데 말이다..
참..아이러니한 매일아침..
분명, 오늘도 옷을 빨아입고 왔다..
근데, 몇초사이 큰애들에 둘러싸여 이미 내옷과 내살은 만신창이다.. 온몸이 멍투성이..온옷이 똥오줌..
그러고는 푸들아이들이 2,3차 테러한다.
희안하게 옷안에 발을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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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도 미친듯이 1차청소후.
비누거품으로 견사닦고 걸레로닦고 마른수건으로 닦기를 한후.
봉사자님들에게 추가청소맡기고,
본격..
목욕에 들어간다..
욕실을 나가는순간..
허리는 굳어버려서 엎드려서 걸어간다..

그래도 드라이는 해야지..ㅠ

그래도 안밉다.. 볼때마다 안쓰럽다..
얘들은 자기들끼리 싸울때빼곤 혼낸적이 없다..
그긴 수년을 사람이좋은줄도 모르고,
배고픔을 자기가 눈똥을 되려먹었을걸 생각하면, 걷지도 못한채, 평평한 바닥에 눕지도 못한채 어둡고 습한 그곳에서
그공간이 세상의 다인줄 알고 살았을 존재들..

매일.. 한아이한아이 오래 만져주지도 못하는데, 그만은 봉사자들이와도 문열면 전부 청소하고있는 내 다리밑에 다모여든다. 눈도안떼고 나만본다..
뜬장에서 꺼내준사람.. 처음으로 안아준사람이라 인지하는건가..
낯선환경에서 의지할사람?
그래서 더 마음이아프다..
그래서 더 미안하다..

너희들은 나이도 많고, 눈도안좋고 이빨도 다녹아버리고..
다리도안좋고, 사상충감염에 심장마비 발작이오고, 슬개골탈구에 유선종양에
그래서..
가족이 나타나지 않을거라고
치료에만 신경쓰자.. 일단 살자..
어쩌면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칠칠이도 사랑이란 이름으로 저래 잘사는데.. 내가 뭔데, 너희들의 가족찾는데 반포기하고 있었을까..
내눈엔 다 안쓰럽고 이쁘기만한데,
몸이 부서지고, 망가졌어도 마음은 아직 너무 이쁜 아이들..

꼭, 마지막을 따뜻한집에서 살수 있게
가족이 나타나주리라 믿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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