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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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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1건 조회 2,841회 작성일 24-02-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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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야..

아직 엄마옆에 있니?
루비야..
도대체 무슨말을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
니가 왜 거기에 누워있는지도..
지금 내가 왜 널 그리워해야하는지도..

다 꿈만 같아..

0.0000001%도 생각하지 못한일이..
왜, 나와 너에게 일어났는지..
왜, 우리가 슬퍼해야 하는건지..
왜,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건지..
도대체 왜..

루비야,
엄마강아지 루비야..

루비오빠 반달이가 영양보호소에서 일주일에 한번 밥을 먹으며,
아사직전에 임보처에서 죽어가는 모습에 데려왔고,
3일만에 병원에서 결국 떠났지..
너무 슬퍼하고 있을때.. 봉사자님이 연락왔지..
반달이하고 똑같이 생긴 동생 루비가 아직 영양보호소에
있다고..
조금의 망설임도없이 다음날 바로 영양군까지 너를 데리러갔지..

비쩍마른 애띠고 까만.. 반달이와 똑같이 생긴 너..
겁많은 니가 너무 예쁜 눈동자로 쳐다보는데 아직도 그모습이 잊어지지가 않아..

루비는 엄마만 알고, 엄마만 기다리고, 엄마만 바라보는
엄마바라기였지..
1년이 지나도 2년이되어가도 사람에게 다가는가도 오로지
엄마만 기다리고 꼬리흔들었지..
오줌도 끝까지 참다가 엄마가오면 엄마쳐다보고 눴고,

루비는 너무 천성이 착하고 순해서 친구들하고 싸운적도없고,
입에있는 간식까지 뺏기던 순둥이..
루비는 싸우던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안싸우고 같이 노는 능력이 있는 아이였지..

이런 천사가 있을까..?
엄마는 루비같은 천사강아지는 본적이 없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루비는 엄마눈에 그냥 천사였어.

루비야,
엄마만 찾는 너를 혼자 어떻게 보낼까..
혼자 갈수있을까..
혼자 가야할 그길에 혼자 뒀다는게 너무 찢어질듯
가슴아프다..

루비야,
엄마 찾지말고, 친구들한테 우리엄마 아는강아지 다나와
해서 외롭지 않게 무서워말고, 신나게 뛰어가자..

그러다가 엄마가 우리 만나러 찾아가면 꼭..
항상 그랬던것처럼..
엄마 아프게.. 온몸에 멍이 다 들게 점프점프하고
활짝 웃어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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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가 엄마보고 웃어주는 활짝 웃어주는 얼굴..
한번만 꼭 보고싶다..
루비야, 루비만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한다.. 루비야..
진짜진짜 루비같은 애는 다신 못만날꺼야..
너무너무 보고싶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루비야, 엄마를 너무 사랑해줘서 고마워..
내 멋진 강아지..

#루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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